테슬라 주가회복은 크게 3가지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인건비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치솟은 차량가격이 다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7월29일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며 테슬라 차량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수년간 계속 차량가격을 올려왔으나 최근에는 그 기울기가 무척 가팔랐다. 2022년 들어서도 12~15%의 가격인상이 있었다.
차량가격이 올라가면 전기차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친환경차량 국가 보조금을 받기 어려워진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테슬라의 주요 판매국 전반에 공통된 사안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인하하면 2023년 시행이 예상되는 택스 크레딧(Tax Credit)을 모델 3도 받을 수 있게 된다"며 "현재는 모델3의 일부(Rear Wheel Drive 모델)만 가격이 4만6990달러로 조건에 해당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은 7월말 총 7390억 달러의 친환경 헬스케어 예산법안에 합의하면서 전기차 택스 크레딧을 다뤘는데 △기존 20만 대 판매 상한선 폐지 △2023년부터 향후 10년간 5만5000 달러이하의 승용전기와 8만 달러 이하의 SUV, 픽업트럭에 대해 7500달러 택스 크레딧 제공 등을 골자로 한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는 2019년에 누적 20만 대 판매를 넘어서면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며 "새로운 택스 크레딧이 적용되면,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50만 대)과 텍사스 공장(50만 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3분기부터는 4680 배터리도 양산할 예정이어서 경쟁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상하이 공장 증설도 마무리됐다. 7월에는 모델Y용 생산라인이 마무리됐고 8월초에는 모델3 라인이 돌아간다. 상하이공장의 생산능력은 주당 1만7000대(연간 80만6000대)에서 주당 2만2200대(연간108만대)로 늘어난다. 테슬라는 이 밖에 주식분할, 자체 배터리 생산, FSD 시내자율주행 베타버전 배포 등 다양한 모멘텀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35조9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및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와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8.0% 증가한 2조9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환율상승과 고사양 제품 판매비중 증가 등 믹스개선에 힘입어 이익율이 크게 올랐는데 자동차 재고부족과 아직도 밀려있는 고객주문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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