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지랩 "자율주행 '코봇'도 M&A…제조에서 배달까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2.08.01 09:24

'XYZ'로 사명도 변경…'로봇 빌딩 솔루션'으로 사업 확장

라운지랩이 개발한 서비스 로봇 '바리스 핸드드립'/사진제공=라운지랩

로봇협업카페 라운지엑스를 운영하는 라운지랩이 최근 투자유치와 함께 인수합병(M&A)을 잇따라 진행중이다. 사업확대를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인재를 M&A로 확보하는 모습이다.

라운지랩은 최근 식음료(F&B) 리테일 스타트업 엠비치오넴을 인수한데 이어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코봇'을 인수하고 사명도 '엑스와이지(XYZ Inc.)'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코봇은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매핑, 장애물 회피, 원격제어 등 기술을 바탕으로 실내외 모두에서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며, 모듈화 설계를 통해 하나의 로봇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엑스와이지는 코봇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력을 내재화하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로봇 개발의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봇의 임직원 전원이 엑스와이지에 합류한다. 이에 더해 엑스와이지는 민중후 코봇 대표를 엑스와이지의 최고로봇책임자(CRO)로 선임했다.

엑스와이지는 이번 인수로 건물 내 다층 배달(인빌딩 딜리버리)이 가능한 '로봇 빌딩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와이지 관계자는 "자율주행 로봇회사 인수로 제조에서부터 딜리버리 서비스까지 가능한 로봇 빌딩 솔루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차원 공간좌표 XYZ를 모티브로 실재하는 일상 생활 속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로봇 팔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에 더해 자율주행 로봇 기술까지 확보했다"며 "양사가 가진 역량을 활용해 로봇 빌딩과 같은 복합적인 무인화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F&B 리테일 운영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엠비치오넴을 인수한 엑스와이지는 김성빈 전 엠비치오넴 대표를 CPO(최고 제품책임자)로 선임했다. 엠비치오넴의 F&B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내재화해 리테일 비즈니스의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엠비치오넴 기존 사업은 라운지엑스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엑스와이지의 자회사로 뒀는데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엠비치오넴은 2020년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바를 콘셉트로 하이퍼로컬(동네 정도의 좁은 지역) 기반 카페 브랜드 '오우야'를 합정, 마곡, 해방촌, 종로 등에서 운영중이다.

엑스와이지는 시리즈A 투자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엑스와이지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100억원이며, 조만간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5월 설립한 엑스와이지는 로봇협동카페 '라운지엑스'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로봇 솔루션인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돼 시장 개척자금 3억원을 포함해 특별 보증 50억원, 정책 자금 100억원, 중기부 기술개발 사업 우대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빅데이터 솔루션 '허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엑스와이지는 지난해 매출액 2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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