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불 손들고 건너면 되죠?"…어린이 믿음 깬 '꼬리물기'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 2022.07.30 14:58
사진=유투브 '한문철 TV' 갈무리

꼬리물기를 하던 운전자가 초록불에 손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린이를 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29일 유투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경기도 화성시 한 교차로에서 지난 8일 오전 8시경 벌어진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제보자 A씨가 교차로를 건너는데 신호가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뀐다. A씨 앞에 있던 승합차가 횡단보도를 지나려 했지만 보행자 신호가 바뀌었고 정지선을 반쯤 넘어서 멈췄다.

A씨 뒤에 있던 경차는 A씨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속도를 냈다. 횡단보도에는 인도에 서 있던 아이가 손을 들고 달려오고 있었다. 경차는 아이와 충돌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경차는 꼬리물기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면서 "교차로에서 다른 방향 차량에 방해되지 않게 차를 빼주려던 것이라도 정지선 앞에 멈췄어야 한다. 어린이가 손을 들고 건너는 중인데 왜 거길 달려가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잘못은 하나도 없다"며 "보행자 신호로 바뀌면 당연히 차가 멈출줄 알지, 누가 그렇게 달려올 줄 알고 대비하겠느냐. 경차 운전자는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운전자가 엄하게 처벌받길 바란다", "운전자의 평소 습관이 보인다", "손들고 지나면 무사히 건널 거란 아이의 믿음이 깨진 게 가장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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