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도 원숭이두창 감염 첫 확인…해외 다녀온 31세 자국민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2.07.30 07:59
/로이터=뉴스1
전 세계 곳곳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이 필리핀에도 상륙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31세 필리핀 국적자가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필리핀 내 첫 감염자로, 이달 초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나온 국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확진자의 성별과 구체적인 여행 국가, 거주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확진자는 현재 격리 중이며, 가족을 비롯한 밀접 접촉자는 10명으로 확인됐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원숭이두창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에 대해 14~21일간 격리토록 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들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공통감염병인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국한돼 발생했던 풍토병이다. 그런데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이례적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78개국에서 1만8000여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확진자의 70% 이상은 유럽 지역에서, 25%는 미주 지역에서 발생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인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이라고 짚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며 "당분간 성관계 상대를 줄이고 새로운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다시 생각해보라. 만약 낯선 사람과 성관계를 갖게 될 경우 후속 조치가 가능하도록 연락처를 교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베스트 클릭

  1. 1 "개그맨들에게 폭력·따돌림 당해"…'뜬금 은퇴→해외행' 천수정 폭로
  2. 2 1000도 화산재 기둥 '펑'…"지옥 같았다" 단풍놀이 갔다 주검으로[뉴스속오늘]
  3. 3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4. 4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5. 5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