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들 비행기서 내리라고"…'탑승 거부 논란' 대한항공, 해명은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 2022.07.29 19:27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2022.7.10/뉴스1
대한항공이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승객의 탑승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자폐스팩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두고 있다는 A씨는 통제가 가능한 상황인데도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29일 A씨의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A씨는 여객기 탑승 이후 본인의 아들이 자폐인들이 흔히 하는 탐색행동을 했을 뿐인데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본인의 아들이 약을 먹어 곧 잠들 것이라 설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블로그에 "아들의 행동에 승무원들이 다 몰려오는 바람에 조금 놀랐지만 자신이 데리고 들어온 뒤에는 다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라고 적었다.


또 A씨는 "'약을 두 알이나 먹였기 때문에 이제 조금만 있으면 잔다'고 말했지만 승무원은 '기장이 내리라고 했고 기장님이 한 번 정하시면 번복할 수 없으니 내려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안전상 필요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해당 승객이 탑승교 바깥으로 나갔고, 이후 좌석에 착석해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호자가 제지했으나 통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은 해당 승객들의 항공권에 대해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규정상 해당 승객이 위약금을 물어야 하나 일반적인 항공권 환불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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