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일단 침묵했고 조수진 최고위원은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 선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다른 최고위원들도 사퇴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을 받았지만 즉답을 피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고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지', '비대위 체제 전환이 당헌·당규상 문제가 없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앞서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를 마친 뒤 권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면담을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배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국민들께서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바람을 심어주셨는데 (새 정부 출범) 80여일이 되도록 속 시원한 모습으로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낼 것을 제때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도부의 일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최고위원직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조수진 최고의원은 이날 회의 후 배 의원의 사퇴와 지도체제 변화에 대해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다. 비대위로 가려면 전원이 사퇴해야하는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렸고 여기서도 드린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권 원내대표에게 문의 해달라"며 "한 사람이 단일하게 말씀을 주셔야 오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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