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외계+인' 개봉 전 "기대 말고 와달라"…참패 예상했나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7.28 14:48
/사진=영화 '외계+인'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이 개봉 첫 주 관객 수 91만명을 기록하며 주연배우 김태리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이 정도 관객몰이는 작품에 들어간 투자에 비춰 성공이라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태리는 지난 18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출연작 '외계+인'을 홍보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외계+인'을 꼭 스크린에서 봐야 할 이유를 묻는 말에 "일단 블록버스터다. 영화의 크기를 따지는 것은 잘못됐지만 이 작품은 큰 상영관에서 봐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신도 많고 사운드가 중요하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웃으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조용하게 감상하는 것보다는 넓은 영화관을 꽉 채우도록 '으하하하' 웃으며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태리는 관객에게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냥 마음 편하게 나들이 간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요즘 날씨가 더운데 영화관은 참 시원하다"며 "두 시간 반 정도 시원한 바람 느끼면서 영화를 보시다 보면 재밌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개봉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 흥행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것이기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서 시사회에서 나온 엇갈린 반응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의 배우 김태리가 18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외계+인' 1부는 오는 20일 개봉된다. /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2022.07.1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태리는 또 '작품이 호불호가 갈린다'는 지적에 "2부가 더 재밌는 영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1, 2부로 나눠지고 5시간 분량을 담은 영화다. 최대한 줄여서 똑똑하게 보여주려고 했지만 스토리가 너무 방대했다"며 "1부는 소개와 설명에 시간을 쓰지만, 2부는 설명이 다 끝나고 소용돌이로 달려가기만 하면 돼서 재밌을 수밖에 없다. 그걸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김태리의 우려대로 '외계+인' 1부는 관객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했다.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6일 박스오피스에서는 개봉관이 훨씬 적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2'한테 1위 자리까지 내줬다.

더구나 지난 27일에는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인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하면서 첩첩산중의 고비를 맞게 됐다.

예매율도 암담하다. '한산'의 예매율은 28일 오후 2시 기준 48.2%를 기록했다. 반면 '외계+인'은 7%에 그쳤다.

제작비가 400억 원 이상이 들었다는 '외계+인'의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700만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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