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스포츠 농구단은 28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창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데이원스포츠 스포츠총괄 허재 대표와 한국마케팅 박노하 대표, 김승기 감독과 김강선, 이정현, 전성현이 참석했다.
지난 5월 고양 오리온과 인수계약을 체결한 데이원스포츠는 6월 24일 KBL의 승인을 얻으면서 정식 출범하게 됐다. 허재 대표와 정경호 단장을 시작으로 7월 중순에는 사무국장 등 실무진 인선도 마쳤다.
지난 2015~16시즌부터 안양 KGC인삼공사의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감독은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데이원스포츠는 4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김 감독을 창단 감독으로 붙잡았다. 박노하 대표는 "감독님 뵙고 "1~2년 계약 말고 4년으로 하자. 그 안에 프로세스나 로드맵을 그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여기 오기 전부터 생각이 있었다. 3년 안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겠다고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엔 쉽지 않다. A급 선수 두 명(이대성(한국가스공사), 이승현(KCC))을 내보냈다"며 "대표님 두 분(허재, 박노하)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다고 해서 내년, 내후년까지도 선수 영입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재 대표가 "김 감독이 겸손하게 얘기한 것 같다"고 말하자 김 감독은 "4년 동안 다 우승하고 싶다"며 본심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팀 멤버 구성상 우승할 팀은 아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김승기 감독은 FA에 있어서도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전했다. 허 대표는 자신의 첫째 아들인 허웅(KCC)의 FA에 대해 언급하며 "FA 때 욕심은 났다"면서도 "김 감독이 '전성현을 영입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의견을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허 대표는 "(김 감독이) 3년 뒤를 바라본다는 건 둘째(허훈)를 데려오려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훈이 FA를 바라보고 팀 구상을 한 것 같다"고 말한 허 대표는 "(데려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KGC인삼공사 시절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좋은 결과를 냈다. 새 팀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그는 "데이원에서는 전 팀과는 다르게 가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 부분을 말씀드릴 순 없고, 시즌 중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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