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치매 치료 전문가인 정지향 이화여대 의과대 신경과학교실 교수가 출연해 실생활 속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을 설명했다.
치매 원인으로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중풍 등 혈관성 질환 △과음(알코올성) 등이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지난 4월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추정치매환자 약 84만명 중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63만4000여명(75.5%)를 차지했다.
정지향 교수는 치매 유형 1위인 알츠하이머에 대해 "뇌 안에 독성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가 쌓이면서 신경 세포 변성을 유발하는 타우 단백질(tau protein) 변성이 일어나고, 이것이 신경세포 위축 등으로 진행되는 퇴행성 뇌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해마가 건강할 때의 과거 기억은 잘 유지된다.
잘하던 행동을 못하는 증상도 있다. 요리를 잘하던 사람이 간을 맞추지 못하는 등 평소 해왔던 일에 대해 미숙해지는 경우다. 돈 개념이 상실돼 아무에게나 돈을 나눠주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충동 억제 기능도 손상된다. 갑자기 안 쓰던 욕설을 사용한다거나 모욕적 언행, 적절하지 못한 유머 등 비정상적 발언을 하는 것도 알츠하이머 치매를 의심해 볼 증상이다.
옷차림의 변화도 생길 수 있다. 계절이나 상황에 맞춰 옷을 입는 것에는 전두엽의 판단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 정지향 교수는 "심한 경우 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상의를 입는다거나 겉옷 위에 속옷을 입는 등 순서에 맞지 않게 옷을 입는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노래에 맞춰 손뼉 치기'다. 예를 들어 동요 '송아지'에 맞춰 가사에 'ㅇ'(이응)이 들어갈 때마다 손뼉을 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양손 거울 글쓰기'다. 거울로 비춘 것처럼 대칭되게 쓰면 된다. 세 번째는 '반대 손 사용하기'다. 평소 익숙하게 사용하던 손 대신 다른 손을 사용하고,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으로 뇌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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