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싼게 어디야"…카페·편의점 가기전 '이것' 먼저 사는 2030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2.07.27 17:16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모바일상품권을 저렴하게 구매해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고나라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중고나라 플랫폼에 판매 등록한 모바일 상품권·쿠폰을 분석한 결과 규모가 4월 73억원에서 6월 98억원으로 3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는 7월에는 11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많이 등록된 모바일 상품권·쿠폰 분야는 식음료 브랜드, 편의점 브랜드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스타트업 더블엔씨가 운영하는 모바일 상품권·기프티콘 중고거래 플랫폼 '니콘내콘'도 유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니콘내콘에 따르면 지난 6월 거래된 기프티콘 규모는 168만여건으로 전년동기대비 67.1%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카페, 편의점, 치킨 순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경우 전월(5월)과 비교해서도 36.7% 증가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기프티콘 중고거래가 늘어난 것은 고물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이 중고로 거래하는 모바일 상품권은 통상 액면가보다 5%에서 60%까지 저렴하게 거래된다.

황솔희 중고나라 데이터팀 매니저는 "기존 중고나라 모바일 상품권 거래는 주로 고가의 백화점 상품권 중심이었다"며 "최근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4000원대 이하의 모바일 상품권·쿠폰도 액면가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콘내콘 측도 "3000원대 이하 소액 상품 구매 비율이 전체의 53%로 5월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며 "물가상승의 여파로 조금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황 매니저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거래를 시도하면서 당분간 중고거래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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