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장외시장·대체투자 하자"…PE·VC 투자 ETF 수익률 쑥쑥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2.07.28 14:14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 수익률 11.3%…펀드 상품도 나와

VC(벤처캐피탈)와 PE(프라이빗에쿼티)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들이 최근 1개월간 평균 9%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최근 높아진 금리가 하락한 덕분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1.3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7%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는 VC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에 상장한 ETF 중 국내 VC에 투자하는 ETF는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가 유일하다. KBSTAR Fn창업투자회사 ETF의 경우 VC에 투자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국의 PE 등 대체투자 회사에 투자하는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도 1개월 수익률 8.06%를 기록,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ARIRANG 미국대체투자Top10MV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PE와 VC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PE, VC, 부동산, 인프라스트럭처 등 대체자산으로 구성된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대로 편입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상승 분위기에서 비상장 장외시장이 위축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생겨났지만 이달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금리의 하락이 이어졌다"며 "그동안의 과도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되는 과정에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이 눈앞에 다가온 것 역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BDC는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비상장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투자목적회사를 뜻한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VC 등이 BDC를 상장시키면, 투자자들은 이를 ETF처럼 거래할 수 있다. VC 등은 BDC를 통해 모은 자금을 벤처 투자에 이용하게 된다.

현재 관련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중 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라고 기대하고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VC들이 BDC 도입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관련 규제 완화 등도 VC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PE와 VC 관련 투자상품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미래에셋글로벌PE&VC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PE와 VC, IPO(기업공개)에 주목해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PE·VC 관련 증권과 SPAC 등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비상장 혁신성장기업은 성장할 경우 우수한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투자 기간 내 환매가 불가능하고 해외IPO의 경우 개인 청약이 불가능해 그동안 기관투자자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며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글로벌 PE와 VC 투자가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가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장기투자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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