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발암물질 가방' 알고도 소비자에 줬다"…의혹 제기 '파장'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7.27 14:33
스타벅스 여름 증정품 '서머 캐리백'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여름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스타벅스가 이 사실을 알고도 증정 행사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YTN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가방에서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 민원에 이달 초 제조사에 성분 검사를 지시했다. 제조사는 여러 곳에 검사 의뢰를 했고 제품 일부에서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히드)가 나와 이를 스타벅스에 알렸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가방 지급을 중단하지 않고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행사 직전에도 성분 검사 결과를 받아봤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가방 제조사는 행사 시작 전인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물건을 만들어 납품하면서 성분 검사 결과를 스타벅스 측에 전달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측은 YTN에 "가방에 적용되는 폼알데하이드 허용 수치가 정해진 게 없어 검출 사실을 알고도 회수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국가공인시험기관에 다시 성분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재차 의뢰한 가방 검사 결과를 내달 초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21일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은 섬유패션·소비재·산업·환경·바이오 분야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몸에 덮는 침구류나 의류의 경우 직접 신체에 닿는 범위에 따라 수치 기준이 정해져 있다.

가방은 검출 수치에 따른 규제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만으로도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서머 캐리백'을 매장에 반납하면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해준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5. 5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