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JB금융도 날았다…금융지주 '최대 실적' 행진(상보)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김상준 기자 | 2022.07.26 16:45
지난 상반기 금융지주들의 최대 실적 행진을 NH농협금융과 JB금융지주도 이어갔다. 증시 침체로 비이자이익은 쪼그라들었지만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이 늘면서 순이익이 성장 곡선을 그렸다.

농협금융은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늘어난 1조35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농업과 농촌, 농업인을 위해 농업지원사업비를 내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순이익은 1조5040억원이다.

지방 금융지주인 JB금융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32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두 금융지주 모두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이다. 앞서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도 상반기 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융지주들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이자이익이 급감했고 경기 우려에 따른 손실 흡수 능력 확대를 위해 충당금을 추가로 넉넉히 쌓았다.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순이익을 크게 갉아먹지 않을 정도로 늘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56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두자릿수 이자이익 성장률을 보인 다른 금융지주에는 못 미치지만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 성장을 이룬 결과다. 같은 기간 JB금융의 이자이익은 8155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NIM은 1.68%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0.07%포인트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JB금융의 자회사 전북은행, 광주은행의 평균 NIM은 전분기와 견줘 0.07%포인트 상승한 2.63%로 나타났다. 전북·광주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중·저신용 고객의 비중이 커 다른 은행에 비해 NIM이 높은 편이다.

두 금융지주 모두 비이자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급감했다. 상반기 내내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투자상품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급격히 상승해 유가증권 운용이익도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 감소율은 46.95%, JB금융은 16.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에 비해 위험도가 높은 기업대출 위주로 성장세를 이뤘지만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특히 농협금융은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그룹 0.29%, 은행 0.22%로 낮은 수준이었다. 1년 전 대비 모두 0.14%포인트 개선됐다. JB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손익이 감소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3100억원 이상 추가 적립했지만 자산 증대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JB금융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견고한 실적을 냈다"고 했다. JB금융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이날 보통주 1주당 1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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