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이번주 곡물 수출 재개…월10억달러 수입 기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2.07.26 16:04

27일 첫 선적 예상…3개 항구서 2주 내 곡물 수출 준비 완료

(오데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불에 타는 보트서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C) AFP=뉴스1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폭격을 받았던 오데사항 곡물 창고가 무사하며 이번주 내로 선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유엔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세계 식량난을 해소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첫 선적은 이달 27일 초르노모르스크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프라부 관계자가 덧붙였다.

쿠브라코우 장관은 "향후 2주 내 정해진 항구 3곳(오데사, 초르노모르스크, 유즈니) 모두에서 곡물 수출 준비가 끝날 수 있다"면서 "내부 서류에 대한 합의가 금명간 완료되고 (이스탄불의) 공동조정센터가 27일부터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곡물뿐만 아니라 곡물 재배에 필요한 비료의 수출입까지 가능하고, 곡물의 수출량에도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안전을 위해 상선 출항 이전에 우크라이나의 기술선이 항로를 따라 먼저 항해를 하고, 곡물을 실은 선박은 우크라이나의 구조선과 동행하게 된다. 지뢰 제거 작업은 수출을 위해 필요한 항로에서만 이뤄질 예정이다.

쿠브라코우 장관은 "우리 농부들이 내년 파종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수입을 확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는 우리 농업 전체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흑해를 통한 수출이 재개될 경우 한 달에 최소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수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로만 레셴코 우크라이나 농업식품부 장관도 "앞으로 2주 이내 오데사를 포함한 3개의 우크라이나 항구가 곡물을 수출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도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에서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수출하는 첫 선박이 며칠 내로 이동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공동조정센터가 해운업계와 연락을 취해 가까운 시일 내 선박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튀르키예(터키)는 이번주 첫 선적을 기대한다는 우크라이나의 성명을 환영했다. 합의 중재에 나섰던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장관은 "첫 선적이 가능한 한 빨리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튀르키예는 합의에 따라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튀르키예의 제독이 이스탄불의 공동조정센터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센터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에서 파견된 인력 총 2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튀르키예가 보낼 군인의 직급은 영관급으로 정해졌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지난 22일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따라 흑해에 안전 항로를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곡물과 러시아의 곡물 및 비료 수출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합의 이튿날인 23일 러시아는 곡물 수출항 중 한 곳인 오데사에 순항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곡물 수출 합의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오데사항의 군함과 미사일 저장고를 파괴했다고 밝혔고, 크렘린궁도 "순전히 군사 인프라와 연관된 것으로 곡물 합의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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