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도시광산서 배터리 캔다…현지 기업과 재활용 합작사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2.07.26 09:40

중국 1위 코발트 정련업체 '화유코발트'와 법인 설립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코발트 정련업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원자재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중국 내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으로, 양사는 올해 중 운영 방안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합작법인 설립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리사이클 니켈, 코발트, 리튬을 추출한다. 추출한 메탈은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장쑤성 난징시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된다.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처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 난징 생산공장에,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은 화유코발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위해서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배터리 리사이클 역량 확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원재료 공급안정성 및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천쉐화(陳雪華) 화유코발트 회장은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시장에서 기술 및 자원적 경쟁력을 갖춘 화유코발트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앞선 경쟁력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의 협력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양사는 친환경, 고품질 배터리 생산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배터리 업체들은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확대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4GWh(기가와트시) 규모였던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30년 415Gwh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배터리 원자재의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배터리 법안'을 연내 발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유럽 의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채택돼 이사회 표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030년부터 유럽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원자재 재활용 의무 규정을 준수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재활용 비중은 2030년 기준 코발트 12%, 리튬 4%, 니켈 4% 등인데, 이를 2035년부터는 코발트 20%, 리튬 10%, 니켈 12%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에도 LG화학과 함께 600억 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의 지분 2.6%를 확보했다. 내년부터 10년 동안 니켈 2만t(톤)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와 리사이클 메탈 회수 및 이를 활용한 전구체를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4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
  5. 5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