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는 인구감소 시작" 中도 알고 있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2.07.25 17:20

중국 위건위 측 발표…지난해 광둥성만 출생아 수 100만명 넘어

/사진=글로벌타임스 캡처
중국의 총 인구 증가율이 2025년 이전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양원좡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인구가족사(司) 사장(국장급)은 지난 21일 열린 중국인구협회 연차총회에서 "중국 총인구 증가율이 크게 둔화했다"며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기간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적어도 3년 안에 연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 것이라는 예상이다.

위건위에 따르면 지난해 일부 중국 성에서 신생아 수는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허난성에서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출생아 수가 80만명을 밑돌았으며, 장시성의 출생아 수는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100만명 이상의 출생아를 기록한 지역은 남부 광둥성이 유일했다.

중국은 인구 증가를 막기 위해 1978년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출생률 저하가 가팔라지자 2016년 '2자녀 정책'을 시행했고, 작년 5월 세 자녀 정책 도입을 발표했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1961년(949만명) 이후 최소였던 2020년(1200만명)에서 11.5% 떨어진 106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1014만 명)보다는 많았지만 인구 자연증가율(0.034%)이 1960년 이래 최저치였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홍콩, 마카오, 대만 인구와 본토 내 외국인 제외)는 14억1260만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유엔(UN)은 최근 인도가 내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구 통계 전문가이자 중국 세계화 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황원정은 "이는 저출산이 오래 지속된 불가피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출산율이 향후 한 세기(100년) 이상 계속 줄어들고, 1등급 도시의 출산율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서 "세 자녀 정책이 일부 문제를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이같은 추세를 반전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위건위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의 평균 자녀 수는 2017년 1.76명, 2019년 1.73명에서 2021년 1.64명으로 줄었다. 위건위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1년 중국 건강발전에 관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출생 인구 1062만명 중 41.4%가 둘째, 14.5%가 셋째 이상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대한 청년들의 우려와 압박을 해소하고 집값을 안정시키는 등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는 것이 인구 마이너스 성장의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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