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아파트 'TOP 50'도 꺾였다…또렷해지는 집값 '한파'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2.07.24 20:0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밟으면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연내 금리가 3.0%까지도 갈 전망이라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집값 하락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2.07.14.
민간 부동산 통계로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3년 만에 멈춰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 광역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전국 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모두 포함)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보합(0.00%)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통계로 전국 집값 상승세가 꺾인 것은 -0.01%를 기록한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07%로 전월(0.1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30%) 광진구(0.23%) 동작구(0.23%) 마포구(0.23%) 영등포구(0.19%) 등은 올랐지만 동대문구(-0.14%) 강동구(-0.09%) 도봉구(-0.07%) 강서구(-0.03%) 관악구(-0.03%) 송파구(-0.03%) 성북구(-0.02%) 등은 전월보다 가격이 내렸다.

경기도와 인천의 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각각 0.04%, 0.11% 떨어졌다.
경기도에선 시흥(0.66%) 성남 분당구(0.47%) 평택(0.35%) 이천(0.32%) 군포(0.25%) 등이 올랐지만 화성(-0.58%) 수원 영통구(-0.52%) 안양 동안구(-0.43%) 의정부(-0.30%) 광명(-0.24%) 고양 덕양구(-0.23%) 수원 장안구(-0.21%) 등은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5대 광역시 주택 가격은 전월대비 0.08% 하락했다. 광주(0.17%) 울산(0.16%) 부산(0.03%) 등은 상승한 반면 대전(-0.12%)과 대구(-0.63%)는 떨어졌다.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달보다 낮아졌다. 이달 서울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0.06%로 전월 상승률(0.16%)보다 축소됐다. 동작구(0.41%) 도봉(0.21%) 성북구(0.17%) 등의 전셋값은 올랐으나 성동구(-0.15%) 송파구(-0.10%) 등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도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4% 올랐다. 시흥(0.84%) 이천(0.78%) 등은 오른 반면 수원 영통구(-0.62%) 의정부(-0.41%) 등은 전셋값이 내렸다.

매수심리는 더 얼어붙고 있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67로 지난달(78)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표는 기준점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매수자가 많고, 낮을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한편 전국에서 시세총액이 가장 비싼 아파트 상위 50개 가격 동향 지표인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대비 0.24% 하락했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5월(-0.64%)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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