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늘어난 코로나 확진자…97%가 '첫 감염' 왜 그럴까?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22.07.24 10:51

최근 급증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 첫 감염…英 가디언 "기존 오미크론(BA.1) 감염자 80%, 하위 변이인 최근 변이(BA.5)로부터 '보호'돼", 전문가들 "자연 감염으로 얻은 면역력 점차 줄어, 긴장해야"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만863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907만7659명이 됐다./사진=뉴스1
최근 급격히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의 97%가 '첫 감염'. 방역당국이 7월 첫째주 확진자를 파악한 결과다. 한 번 확진된 뒤 또 확진된 비율은 2.88%에 불과했다.

이에 2년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코로나19에 안 걸린, '네버 코비드(Never Covid)' 시민들 불안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감염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첫 확진자들이 많은 이유가 뭘까. 관련 외신과 전문가들 분석을 참고해 정리해봤다.



원조 오미크론 BA.1 감염자, 80% '보호' 가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266명을 기록한 13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우선 원조 오미크론에 감염됐던 확진자 대부분이, 최근 오미크론에 대응 능력이 있단 분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의 이안 샘플 편집자는 24일 이와 관련된 <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대부분이 새로 감염될까>란 제목의 분석 기사를 실었다.

여기에서 가디언지는 '카타르 연구'를 인용했다. 원조 오미크론 격인 BA.1에 확진됐던 사람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인 BA.4나 BA.5에 대해 거의 80% 확률로 걸리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감염된 뒤 생긴 면역력 덕분에 다시 감염되는 걸 웬만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 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55%가 '첫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 확진 때보단 증상 약해서, 잘 모르고 지나갈 가능성도



/사진=영국 가디언지 보도 화면
또 재겸염 된 뒤 증상이 미미해 알아차리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가디언지는 "감염 후 증상이 처음보다 미미하면, 검사할 가치가 없다고 여겨 걸리고도 지나칠 수 있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더 강한 첫 감염자의 확진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거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 때 확진됐던 이들의 면역력이 점차 더 약해지는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각국의 방역 규제 완화와 자연 감염 후 얻은 면역력 감소로 휴가철 이후인 올 가을 대유행이 찾아올 수 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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