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흔히 연예계를 정글에 비유하는데 사실 더 심하다"며 "정글에서는 최상위 포식자인 사자나 호랑이가 남긴 고기를 하이에나 등이 훔쳐먹지만, 연예계는 승자 독식이라 승자가 다 먹는다"고 적었다.
그는 "이 생활을 40여년 하다 보니 다음 생에는 절대 하고 싶지 않다"며 "예를 들어 영화 감독은 데뷔작이 망하면 곧 은퇴작이 된다. 작가와 배우도 냉혹한 심판을 벗어날 수 없다. 배우는 매순간이 오디션이고 선택 받아야 출연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분이 '왜 요즘 출연이 뜸하냐'고 하지만 출연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다. 배우는 속수무책"이라며 "비중 있는 배역은 상위 0.5퍼센트만이 출연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른 아르바이트나 사업 또는 일용직이라도 하려고 해도 선입견이나 구설수에 휘말려 수월하지 않다"며 "월 수입 100만원이 안 되는 배우들이 과반수"라고 주장했다.
노현희는 "소속사에서 끼워넣기 식으로 묶어서 캐스팅을 밀어붙여서 드라마, 영화, 예능, 행사 등의 기회를 얻는 사람들보다 좀 더 캐릭터에 어울리고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배우들 또는 연극 무대에서 오래 활동하며 검증된 경력자들이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연극 배우였던 김학철은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1999), '킬러들의 수다'(2001) 등과 드라마 '태조 왕건'(2000), '야인시대'(2002), '대조영'(2006)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2020년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노현희는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청춘의 덫'(1999), '태조 왕건'(2000), '다모'(2003) 등에 출연했다. 2015년 앨범 '미대 나온 여자'를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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