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유비무환의 자세- 신한금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2.07.21 08:18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1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해 아직 정보 우위와 투자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의 이슈로 간주되지만 중소기업들도 고객사(대기업)와 투자자들의 요구에 대응하지 않고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진·김상훈 연구원은 이날 'ESG, 유비무환의 자세'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높은 금리 변동성은 크레딧 채권을 발행하기에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고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에 대한 관심과 매력도 희석될 수밖에 없다"며 "이달 들어 19일까지 ESG 채권은 약 4.05조원 발행돼 지난해 7월(7.16조원) 기준으로 발행 규모가 감소했다"고 했다.

정 연구원 등은 "금융시장 전반의 약세를 겪는 상황에서 ESG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인 것은 사실이나 지난 5년간 ESG 채권 시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지난 6월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10일 기준 국내 SRI(사회책임투자) 채권 누적 상장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세계 11위, 아시아·태평양 3위 규모"라고 했다.

이들은 "ESG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 뿐 아니라 제도적 기반까지 갖춰 나가며 양과 질적인 성장 모두 이뤄내고 있고 최근 기업들도 ESG 정보공시, ESG 리스크 관리, ESG 금융,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작성 등 본격적으로 ESG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당장의 수익을 이어나가야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ESG와 지속가능 성장이라는 가치는 막연한 개념처럼 다가올 수 있지만 중소기업도 고객사와 투자자들이 ESG를 강조하는 데 대응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연구원 등은 "지난 2월23일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법'의 최종안을 발표하며 대상 기업의 전 공급망에 걸쳐 ESG 요인에 대한 실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며 "KOTRA는 한국기업 중 고위험 섹터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기업을 110개사로 추정하고 있는데 중소형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ESG 대응이 미흡한 수준인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EU ESG 실사가 본격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저하 뿐 아니라 해외 부문의 의존도에 따라 사업의 지속이 어려울 수 있다"며 "협력업체들이 ESG에서 배제될 경우 대기업을 포함해 해당 산업군의 수출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와 관련기관, 대기업들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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