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피자배달부 닉 보스틱(25)은 지난 11일 오전 12시30분경 미국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서 차를 몰던 중 한 주택에서 화재가 난 것을 목격했다.
보스틱은 차를 세우고 이 집으로 달려가 불이 났다고 알렸다. 반응이 없자 보스틱은 집 안으로 들어갔고 2층에서 18살 여학생과 동생 3명을 발견했다. 보스틱은 아이들을 데리고 집 밖으로 탈출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집에 아이 1명이 더 있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주저 없이 다시 불 속으로 뛰어들었고 2층에서 6살 여자아이를 발견했다. 하지만 1층은 완전히 불길에 휩싸여 계단을 통해 내려올 수 없었다. 결국 보스틱은 주먹으로 2층 유리창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렸다. 보스틱이 아이를 안고 등으로 떨어진 덕에 아이는 다리에 경미한 상처만 입었다.
보스틱이 6살 아이를 안고 나와 경찰에 인계하는 영상은 당시 화재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보디캠에 찍혔다. 라파예트 경찰은 이 영상을 15일 트위터에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보스틱은 아이를 경찰에 넘긴 뒤 연석에 주저앉아 숨을 헐떡이며 "산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스틱을 일으켜 건너편으로 데려갔다. 보스틱은 풀밭에 누웠고 경찰은 피를 흘리는 보스틱의 오른팔에 지혈대를 댔다.
보스틱은 "숨을 쉴 수가 없다"면서도 경찰에 "아이는 괜찮냐"고 연신 물었다. 카메라 밖에서 누군가 "아이는 괜찮다"고 답했다.
보스틱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그날 자신이 그곳에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잠깐의 고통을 겪었지만 그럴 가치가 있었다. 충분히 그럴 만했다"고 했다.
라파예트 시장과 라파예트 소방서, 라파예트 경찰은 8월 2일 라파예트 애비에이터즈 대학 야구팀 경기에서 보스틱에 시민 영웅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 수익은 전부 보스틱을 위한 온라인 모금 캠페인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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