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쳤나?"…3대지수 2%이상 급반등[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7.20 06:58

기업들 기대 이상 호실적에 "주식 비중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높은 변동성, 추가하락 경고도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사진=로이터=뉴스1
기업들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놓는 가운데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54.44포인트(2.43%) 오른 3만1827.0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5.84포인트(2.76%) 오른 3936.6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53.10포인트(3.11%) 오른 1만1713.15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3%대를 회복했다. 이날 2.987%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3.026%로 상승했다.


3대 지수 '50일 이평선' 웃돌아..."시장 바닥 쳤다" 진단 나와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 CNBC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기업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 올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후 바닥을 쳤다는데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업종과 산업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요 기술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2.67%, 2.07% 상승한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4.38%, 3.91% 올랐다.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5.60%, 5.11%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2.07% 올랐고, 펠로톤과 줌 비디오는 각각 8.92%, 3.19%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5.53% 오른 가운데, AMD와 퀄컴은 각각 5.46%, 4.00% 올랐다. 마이크론과 인텔도 각각 3.22%, 3.90% 상승했다.

쿠팡은 8.10% 급등했고, 코인베이스는 12.20% 올랐다.

캐터필러와 다우는 각각 4.17%, 3.92% 올랐고, 보잉은 5.69% 상승했다. GE는 4.80% 상승했다.

디즈니는 4.08% 올랐고, 나이키와 룰루레몬은 각각 5.05%, 4.11% 상승했다.


여행주·금융주·에너지주 동반 강세...'소송 기선' 잡은 트위터 2.81%↑


항공주와 크루즈주도 일제히 올랐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5.41%, 4.26% 올랐고, 델타 항공은 4.68% 상승했다. 카니발이 7.35% 오른 가운데, 노르웨이 크루즈와 로열 캐리비언은 각각 3.71%, 5.82% 올랐다.

에너지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4.61%, 4.74% 올랐고, 셰브론은 3.60% 상승했다.

금융주도 일제 강세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5.57% 오른 가운데, 웰스 파고와 시티그룹은 각각 4.15%, 4.11%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체이스도 각각 3.37%, 2.47%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3.53% 올랐다.

IBM은 현금흐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5.25% 하락했다.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한 법정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는 소식에 주가가 2.81% 상승했다. 이날 델라웨어주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달러 강세 불구 실적 양호" 안도감 속 증시 일제 상승


달러 강세가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음에도 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500기업의 약 9%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3분의 2가량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보케 캐피탈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과 기업 모두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2분기에 큰 폭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진짜 놀라운 것은 기업들이 그것을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타니 후퍼 최고글로벌시장전략가는 "그동안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 세계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우리가 꼭대기보다는 바닥에 훨씬 더 가깝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수스케한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머피 파생상품전략 헤드는 "이날 달러화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증시를 밀어올렸다"며 "만약 달러 하락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증시 랠리도 마찬가지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 "안도랠리 가능성 높다" 전망...일각에선 "추가 손실 조심하라" 경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안도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시장의 투자전문가를 대상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공포는 환상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조사 결과 포트폴리오 내 주식 비중은 2008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현금 보유량은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투자전략가는 "펀더멘탈은 좋지 않지만 센티먼트를 볼 때 앞으로 몇 주 안에 주식과 신용시장 랠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략가들은 앞으로 더 많은 시장 손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웨드부시의 케빈 메릿 분석가는 "시장 심리가 나쁘지만 전술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하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나는 상승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하락 위험에서 지키는 것에 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예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베어마켓 랠리가 종종 나타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상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1.25달러(1.22%) 오른 103.8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0분 기준 배럴당 1.04달러(0.98%) 오른 107.31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0달러(0.03%) 내린 170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3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4% 내린 106.68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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