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유럽 담당국장인 한스 클루게 박사는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인 BA.5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가을과 겨울 의료 시설에 환자가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유럽에서는 약 300만건의 새 코로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전 세계 신규 확진 사례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클루게 박사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입원율은 두 배 증가했고 매주 30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코로나로 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변이형용 백신을 접종하기에 앞서 2차 추가 접종 등 '팬데믹 안정제'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과 잦은 환기 등 방역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클루게 박사는 각국 정부가 의료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람들은 때때로 바이러스가 돌아왔는지 묻는다"며 "불행하게도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의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는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이주 BA.2.75, 일명 켄타우로스가 검출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