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가게에서 '브이'…래퍼 알바생, 사장에게 감동받은 사연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07.19 15:27
/사진=아스트랄 스웨기 인스타그램
래퍼 '아스트랄 스웨기'가 자신이 일하는 가게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리며 사장에게 감동한 사연도 공개했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게 불 탐"이란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그가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 소재 수제버거 가게가 화재로 타버린 모습이 담겼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온통 새까맣게 타버린 주방에서 허망한 표정으로 브이(V)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방에 있는 시설은 모두 불에 그을렸고, 바닥에는 불에 타고 남은 잔해와 재가 쌓여있다.

그는 "오전 8시30분쯤, 출근 시간 2시간 반 전에 사장님이 전화했다. '매장에 불났으니까 빨리 와'라고 태연하게 말해서 별일 아닌 것 같았다"며 "좀 더 쉬고 싶었지만 불났다고 하니까 서둘러 준비해서 매장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하지만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는 "매장 도착 100m 전부터 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며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충격을 먹었다. 그동안 정든 모든 것들이 시꺼멓게 그을려 있었고, 바닥에는 물이 흥건했다. 눈이 너무 매웠다"고 회상했다.
/사진=아스트랄 스웨기 인스타그램
아스트랄 스웨기는 가게 사장에게 화재 원인을 물었고, 사장은 "전날 마감하면서 기름 찌꺼기를 쓰레기통에 버려서 잔열 때문에 불이 난 것 같다"고 추측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화재가 건물 전체로 번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불이 나면서 뜨거운 열에 수도가 터졌고, 늦은 밤 화재가 발생한 덕에 인명 피해도 없었다.


아스트랄 스웨기는 "사장님은 화재가 일어난 날 주방에서 일했던 두 명을 불렀다. 평소 실수하면 욕하셔서 걱정했다"며 "하지만 예상외로 사장님은 그 두 명에게 욕을 한마디도 안 했다. '내가 어제 마감할 때 다시 왔어야 했는데'라고 본인 탓을 하더라"고 놀라워했다.

그는 "걸레로 바닥을 닦던 나는 눈물이 날 뻔했다. 참된 리더는 탓하지 않고, 곁에는 좋은 사람들이 따른다"며 사장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화재 보험은 무조건 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식용유를 사용하는 음식점에서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름 찌꺼기 제거 등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주방의 기름때를 제거하고 열이 방출되지 않는 곳에 기름 찌꺼기를 버리면 안 된다.

'K급 소화기'도 비치해야 한다. K급 소화기는 주방의 식용유 화재에 적합한 소화기로, 분사 시 기름막을 형성해 식용유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 화재를 진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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