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70%, 초봉 200만원 안 된다...졸업 후 취업까지 11개월

머니투데이 세종=유재희 기자 | 2022.07.19 12:00

청년층(15~29세)이 학교를 졸업·중퇴한 이후 임금근로 형태의 첫 직장을 얻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얻은 청년 가운데 약 70%는 취업 당시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을 그만둔 청년층 절반 가까이는 사직 사유로 '근로여건 불만족'을 꼽았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 인구는 85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3%(20만4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4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6%(11만4000명)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417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31만8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1.5%로 전년동월 대비 2.5%포인트(p) 상승했다.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41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19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자는 32만명으로 20%(8만2000명) 감소했다.

청년층이 최종학교를 졸업 또는 중퇴한 이후 임금근로 형태의 첫 직장에 취업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8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7개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의 비중을 보면 △3개월 미만 48.9% △1~2년 미만 13.1% △3~6개월 미만 12.0% △3년 이상은 8.9% △2~3년 미만 6.8% 등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정도별로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을 살펴보면 고졸 이하의 경우 평균 1년4개월, 대졸 이상의 경우 평균 7.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근로 형태의 첫 직장을 얻은 청년(411만7000명) 가운데 67.9%는 취업 당시 한 달에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받는 임금의 비중을 보면 △150만원~200만원 미만(36.6%) △200만원~300만원 미만(28.4%) △100만원~150만원 미만(16.1%) △50만원~100만원 미만(11.2%) △50만원 미만(4.0%) △300만원 이상(3.7%) 등 순이었다.

통계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에 종사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원이다. 5월 기준 첫 직장을 얻은 청년층의 과반이 약 2년 전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이다.

청년층의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인 경우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6.8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6개월 늘어났다. 다만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65.6%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년2.3개월이었다. 이들이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5.1%)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5.3%)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계약기간 끝남(14.0%) 순으로 높았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