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인플레 내년에나 진정…금리인상 효과 나타나야"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2.07.18 16:21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C) AFP=뉴스1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에나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리가 2023년까지 오르고, 가열된 물가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내년에야 식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순위로 두고 이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특정 범위에 국한된다는 게 분명해질 때까지 계속 억제에 나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에 찬물을 끼얹어야 한다"고 적극적인 조치를 당부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9.1% 상승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41.6%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달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이달에도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20~21일 통화정책회의에서 11년 만의 금리 인상에 나선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가 상승을 측정하는 데 쓰는 많은 데이터에 시차가 있긴 하지만, 현재 모든 징후가 인플레이션이 아직 억제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석유와 같은 상품 가격은 최근 몇 달간 안정세를 보이며 하락세로 돌아섰을 수 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이 잡혔기 때문이 아니라 경기 침체 위험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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