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 디텍터가 휘네"…레이언스, 곡면 촬영용 디텍터 첫 선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2.07.18 13:55
ECR 2022에서 시제품을 선보인 레이언스의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사진제공=레이언스
디지털 엑스레이 부품·소재 전문기업 레이언스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 영상의학회(ECR 2022)에서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Rayence Bending X panel)'를 선보였다.

레이언스는 이 전시회에서 의료용, 산업용, 동물용으로 최적화한 디텍터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전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제품이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다. 레이언스는 2015년 세계 최초로 휘어지는 구강용 엑스레이 센서(Intra-oral Sensor)를 출시한 데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로·세로 30㎝ 크기의 휘어지는 평판 디텍터 시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디텍터는 엑스레이 의료기기나 산업용 검사 장비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으로, 영상을 처리하는 센서 역할을 한다. 레이언스가 선보인 신제품은 곡면 촬영에 유리하도록 화상면적이 휘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평판 디텍터와 대비해, 곡면 촬영시 촬영 횟수를 최소화하고 곡면 왜곡 보정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신속하고 왜곡 없는 촬영이 강점이다. 의료용 CBCT(ConeBeam CT) 시스템에 적용할 경우 평판형 디텍터 대비 왜곡이 적고 컴팩트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 시장에서 중공업이나 선박 플랜트 등에 많이 사용되는 파이프 곡면 용접부를 검사하는 데 유리하다.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엑스레이 검사 방식은 필름 구매비, 현상 시간, 필름 보관 공간 등이 소요되는데다 현상 시 오염물이 발생 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레이언스의 휘어지는 디텍터는 이러한 단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평판 디텍터로 대체하기 어려웠던, 곡면 구조물의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이 가능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를 도입하면, 평판 디텍터로 곡면 촬영시보다 최대 40% 촬영횟수를 줄일 수 있다


레이언스의 이번 신제품은 국내 유수의 기업, 기관, 대학이 협업한 산업통산자원부 국책과제의 연구 산출물이다. 고려공업검사를 주관기관으로 레이언스, 삼성중공업, 삼영검사엔지니어링, 전자부품연구원, 연세대학교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레이언스는 세계적 수준의 디텍터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기술이 집약된 시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향후 협업 기관과 함께 상용화를 준비한다.

김태우 레이언스 대표는 "혁신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전 세계 고객들의 주목을 받아온 레이언스가 이번 전시에서도 휘어지는 디텍터로 혁신성을 입증했다"며 "다양한 의료,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춰 사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CR 2022 참관객들이 레이언스의 휘어지는 엑스레이 디텍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레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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