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검은 유혹'…올해 마약사범 70%가 30대 이하 젊은층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2.07.18 14:23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COVID-19) 시기를 틈타 비대면 마약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30대 이하 마약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횡행하는 마약 거래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4일부터 마약 특별단속을 시작했고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마약 사건에 대해 "전체 건수가 늘지는 않았지만 (마약이) 대중과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하는 부분을 문제라고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로 인터넷과 SNS가 활성화되고 마약 거래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일반 시민에게도 빠르게 전파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마약 사건은) 초범을 중심으로 많이 단속됐고 투약 연령대 역시 낮아지고 있다"며 "인터넷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마약 거래가 횡행하고 외국인이 단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마약 사건으로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율은 2019년 66.2%(1566명)→2020년 67.3%(1769명)→2021년 71%(183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30대 이하의 비율은 73.9%(993명)이었다.

마약 사건에서 초범의 비율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피의자 가운데 초범 비율은 2019년 74%(1751명)→2020년 74.6%(1960명)→2021년 75.8%(1962명)이었다.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초범 비율은 73.8%(991명)으로 집계됐다.

김 청장은 "마약 특별단속 기간 동안 SNS상의 마약 거래에 대해 각계 전문가를 투입해 집중 단속할 것"이라며 "청소년 투약을 집중 단속하고 외국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첩보 활동을 강화하며 관세청과 긴밀히 협조해 해외 마약 유입을 막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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