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정호근 "오은영, 집이나 병원증축할 듯"…오은영 대답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07.15 13:29

정호근 "아이 5명 중 2명 먼저 보냈다" 고백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배우 겸 무속인 정호근(58)이 고민을 털어놓는다.

15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30년 차 베테랑 배우에서 8년 차 무속인이 된 정호근이 출연한다.

상담에 앞서 매의 눈으로 한 사람씩 응시하던 정호근은 박나래의 결혼에 대한 점사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고개도 끄덕이게 만든 점사까지 이어간다.

정형돈은 오은영 박사에게 정신의학과에서 보는 '신내림'은 어떤 것이냐고 질문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신내림'은 질병 진단 분류에 포함돼 치료해야 하는 질병과는 다른 현상인 '빙의'라고 설명한다.

무속인 상담가인 정호근은 "힘든 이야기만 듣고 사니까 삶이 지친다"고 고민을 털어놓는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영적 기운을 느끼면서 다양한 몸의 고통을 겪는 탓에 밥알이 모래알처럼 여겨질 만큼 기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정호근은 오은영 박사를 보더니 "화면과 달리 눈빛이 고혹적이고 사람을 편하게 한다. 눈이 보물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새롭게 큰 집을 장만한다거나 병원을 증축한다거나… 그런 일이 있을 것 같다. 해당 사항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오은영 박사는 정호근이 강박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자신보다 타인이 우선인 삶을 살며 다른 사람의 운명까지 책임지려는 성향이라고 분석한다.

책임감의 근원을 찾기 위해 아빠로서의 정호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주어진다. 오은영 박사는 정호근이 '첫째 딸'과 '막내 아들'을 먼저 떠나 보냈다는 죄책감에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던 일이 정호근의 강박적 책임감의 시작이었을 수 있다고 짚어낸다.

정호근은 신내림을 받았던 이유에 대해 "내가 받지 않으면 자손에게 내려간다"고 고백한다. 그는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고 인정해주는 아들을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도 표현한다.

또 무속인이 된 이후 편견과 오해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이 끊겼다며 "전화해도 받지 않더라"고 토로하고, 오은영 박사는 "너무 외롭고 고립된 삶이었다. 그건 정호근님의 탓이 아니다"고 위로한다.

한편 1983년 MBC 공채 탤런트 17기 출신인 정호근은 드라마 '대왕의 길', '대조영', '선덕여왕' 등에 출연했으며 2014년 신내림을 받았다. 그는 1995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다섯 자녀를 뒀다. 다만 첫째 딸은 4살 때, 막내아들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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