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는 시노플로우에 이오패치 생산에 필요한 장비, 기술인력을 지원하게 된다. 먼저 지난 12일 장비 18억원, 기술지원 11억원 등 총 29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9월까지다. 향후 시노플로우는 이오펌프 등 이오패치 핵심부품을 공급받아 현지에서 완제품을 조립할 예정이다. 이오플로우 관계자는 "중국에서 내년 1분기 임상을 신청하고 2024년 4분기 현지에서 판매를 하는 게 목표"라며 "제품 등록, 임상 등에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달부터는 유럽 소비자 판매가 본격화된다. 유럽은 이오플로우가 올해 실적 목표를 발표하면서 매출 목표를 44억원으로 설정한 지역이다. 전체 매출 목표 100억원의 44%다. 이오플로우는 작년 9월부터 이탈리아 1위 제약사 메나리니에 이오패치를 공급했다. 메나리니가 이오플로우로부터 이오패치를 받아 현지에서 판매하는 협업으로, 이오플로우 실적엔 출하 시점을 기준으로 반영된다. 따라서 정식 출시 후 주문이 늘어나면 이오플로우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단 유럽은 인슐렛도 진출해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유럽시장의 25% 이상은 텐더(입찰) 시장"이라며 "텐더는 통상 3개 이상 업체가 분할 수주하고 후발업체 진입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메나리니가 유럽 전역 영업망을 확보한 것도 경쟁력이라는 전언이다. 이미 유럽 내 입찰 수주는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중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이오패치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 동안 이오플로우는 올해 인공췌장 제품 출시를 예고한 인슐렛을 감안해 미국시장에는 '인공췌장' 솔루션이 준비된 후 진출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배터리, 가격 등 이오패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방침을 수정했다. 현재 이오패치는 FDA 요구기준에 맞는 생체 적합성 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테스트 이후 서류 준비를 마치면 이르면 9월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이라 보고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중동지역 내 판매도 이뤄진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가 올 3분기 중 현지 인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각각 현지 파트너사들과 수백억원 공급계약도 맺었다. 이중 중동지역의 경우 올해 UAE(아랍에미리트),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오플로우는 인허가 완료 시점에 맞춰 마케팅 및 생산, 수출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허가를 받은 후 주문이 들어오면 수출이 이뤄져 이오플로우 실적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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