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우려에 美증시 하락...'호실적 기대' 항공주↑[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07.13 07:01
The Wall Street entrance to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s pictured March 27, 2009. REUTERS/Eric Thayer/사진=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세계 경제성장 우려 속에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7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가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출렁였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2.51포인트(0.62%) 내린 3만981.3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5.63포인트(0.92%) 내린 3818.80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7.87포인트(0.95%) 내린 1만1264.73으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2.995%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2.976%로 하락했다.


항공·크루즈주 일제 강세...'호실적' 전망에 아메리칸 항공 10%↑


이날 항공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2분기 매출이 2019년 최고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9.97% 급등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도 각각 8.08%, 6.14% 올랐다.

보잉은 2019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인도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에 7.41% 뛰었다.

크루즈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7.53%. 5.83% 올랐고, 로열 캐리비언은 2.27% 상승했다.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는 약세를 보였다. 옥시덴탈이 3.62% 내린 가운데, 데본 에너지와 APA는 각각 2.61%, 5.21% 하락했다. 엑슨 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1.34%, 1.84% 하락했다.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4.10% 하락한 가운데,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1.44%, 2.27% 내렸다. 애플과 메타는 각각 0.68%, 0.23% 올랐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 계약을 해지한 후 주가가 출렁였던 트위터는 4.31% 상승했다.



월가 "촉매 부족한 시장...2분기 실적 주목"


트루이스트의 케스 러너는 "지금 시장엔 촉매가 부족하고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라며 "성장은 둔화되고 있고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긴축 모드에 있는데, 이는 시장에 대한 우려"라고 진단했다.

시장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박 속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업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우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넬리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이같은 역풍이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직 역풍이 실제로 기업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좋거나 양호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관측"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며, 실적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투입비용을 무시할 수 있는 기업들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높은 투입비용을 전가하는 것에 대해 좀 더 비관적이 되기 시작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만약 기업들이 투입 비용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는 분명히 이익률의 압박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때부터 이익은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8.45달러(8.12%) 내린 95.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2분 기준 배럴당 7.86달러(7.34%) 내린 99.2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7.60달러(0.44%) 내린 1724.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33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4% 오른 108.1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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