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아들, 골프채 사주자 세상 떠나…보관 못하고 환불"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07.13 07:11
/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박원숙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박해미가 4MC(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김청)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해미는 자신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주변 사람들이 '골프 안 치니?'라고 묻는데, 시간도 없고 의미도 몰랐다"며 "근데 요새 아들이 재밌다고 권해서 함께 골프를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해미의 골프 언급에 박원숙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박원숙은 "아…나도 과거에 우리 아들하고 같이 골프를 시작하려고 골프채를 사줬다"며 "골프채 사서 자동차에 딱 싣고, 그 다음주에 (아들의) 사고가 났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앞서 박원숙은 2003년 사고로 외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방송 제작사 PD로 근무하던 박원숙의 아들은 서울 강서구 한 도로에서 트럭과 추돌해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34세에 불과했다.


박원숙은 "사고 이후 내가 아들의 골프채를 보관하고 있으려 했다"며 "그런데 너무 가슴이 아파서 안 되겠더라. 업체에 전화해 트렁크에 있던 거 그대로 환불했다"고 당시 겪은 아픔을 전했다. 이에 박해미는 박원숙의 손을 꼭 잡으며 위로했다.

이어 박원숙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박해미 아들의 안부를 물었다. 박해미의 아들은 2000년생 뮤지컬 배우 황성재다. 박해미는 "내가 잔소리를 해야 하는데, 아들이 나에게 잔소리를 한다"며 "오히려 무대 오를 때 내가 긴장을 한다. (아들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또 박해미는 "대한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뮤지컬단을 만들어 전국 공연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박해미는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게 스스로를 볶는 것"이라며 "그래도 (청소년 뮤지컬단 활동이) 보람도 있고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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