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눈앞에 뒀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지난 11일 기준 92만704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해일, 탕웨이 주연의 이 영화는 지난달 29일 개봉했다.
최근 전국 스크린수가 1000개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꾸준히 관객들이 이 영화를 찾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에는 16만명 이상이 '헤어질 결심'을 관람했다. 평일엔 하루 3만~4만명 수준의 관객을 동원하는 걸로 보인다.
추세를 고려하면 2~3일 내에 100만 관객 달성이 유력하다. 이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할지 여부가 새로운 관심사다. 손익분기점은 약 120만명.
이처럼 힘겹게 100만 관객을 앞둔 흥행실적은 확실히 아쉽다는 평가다. 영화는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줄 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상영 기간을 고려하면 흥행속도는 느린 편이다.
최근 탕웨이가 한 무대인사에서 '헤어질 결심'을 13회 관람한 관객을 안아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론가 이동진은 이 영화에 별점 5개 만점을 주며 "파란색으로도 보이고 녹색으로도 보이는 그 옷처럼, 미결과 영원 사이에서 사무치도록"이라고 한줄평을 남겼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는 지난 5일 영화인들의 친필 추천 리뷰를 유튜브에 소개하기도 했다.
"해준(박해일 분)과 서래(탕웨이 분)가 다시 보고 싶다. 영화 속 파도 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배우 송중기)
"완전히 매혹당해버렸다. 시간이 지나도 박해일과 탕웨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감독 최동훈)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손발이 다 저렸다. 마.침.내 한국 영화를 교양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경지."(감독 류승완)
"처연한 아름다움. 마술처럼 흘러가는 시간."(감독 김지운)
이금희 자신도 "나는 이 영화가 너무 좋았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박찬욱 감독이 영화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영화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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