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소장품도 걸린다…현대차, LA서 근대 韓미술품 전시회 개최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2.07.12 09:31
나혜석, 자화상, 1928년경,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c)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현대자동차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소장품 등이 포함된 한국 근대 미술품 전시회를 연다.

현대차는 오는 9월 11일(현지시각)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LACMA에서 '사이의 공간: 한국 미술의 근대' 전시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근대 미술의 형성 시기인 1897년부터 1965년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며 영향을 주고받던 88명 작가들의 미술 작품 1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 근대 미술사의 형성에 영향을 주고받은 유럽, 미국, 일본 작가들의 작품 세계도 함께 선보이며, 유화·사진·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하나의 선상으로 엮어내 근대 시기의 한국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술품 63점을 비롯해,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소장품 등 평소 대중에 공개되지 않던 여러 개인 소장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국 근대 시기를 주제로 한 대규모 기획 전시는 서구권 미술기관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구에서는 주로 한국의 전통 유물이나 현대 미술작품이 소개됐는데, 이번 전시는 전통과 현대를 잇는 근대 시기에 방점을 둔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의미가 깊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는 LACMA와 현대자동차의 장기 파트너십 중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 일환으로 장기간의 연구와 기획을 통해 마련됐으며, 영문 도록도 함께 출판된다. 현대차는 LACMA와 2015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2019년에는 해외 최초 한국 서예 전시도 선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 미술사 연구 프로그램은 한국 미술사를 재조명하고 전세계 관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대적 변곡점을 맞으며 형성된 한국 미술의 근대성을 폭넓은 관점에서 재해석함으로써 뜻 깊은 대화의 장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LACMA 10년 장기 후원 외에도 △영국 테이트 11년 장기 후원 △국립현대미술관 10년 장기 후원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중장기적으로 문화 예술계를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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