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GB·5만9000원' 5G 중간요금제 나온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김승한 기자 | 2022.07.12 05:30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통신3사 CEO(최고경영자)를 만나 "이용자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가 출시돼야 한다"며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요청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장관이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통신3사 CEO들과의 취임 후 첫 회동에서 5G 요금제 다양화, 5G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개선, 신산업 등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정부는 '긴급 민생 안정 10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5G 중간요금제의 3분기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사의 현행 5G 요금제가 데이터 제공량 10~12GB, 110~150GB로 이원화돼 있는 만큼 실제 이용량을 고려한 '중간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이 장관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공공요금과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경제 뿐 아니라 민생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와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되도록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안 논의 과정에서도 "3사가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끝내고, 5G 중간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요금제는 통신사업자의 자율 영역인 만큼 정부는 "유도", "노력" 등의 표현으로 3사의 중간요금제 도입을 주문해 왔다. 다만 정부가 민생안정을 명분으로 '3분기'라는 시기까지 못박은 만큼, 3사의 중간요금제 출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이 장관과 3사 CEO의 면담이 도입의 계기가 될 전망이었다.

실제로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간담회에 앞서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했다. 업계에선 월5만9000원에 24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5G 이용자들의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23~27GB)과 '6만원 이내'라는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5G 도입 4년차를 맞아 보급률이 40%를 넘어서는 보편적 서비스가 되면서, 중간요금제를 도입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이 됐다"며 "고객 선택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중간요금제를 설계해 신고했고, 정부 협의를 거쳐 8월 초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과 3사 CEO는 5G 커버리지 확대와 품질 개선을 위해 △전국 85개시 모든 동과 주요 읍·면까지 5G 커버리지 구축·확대 △농어촌 공동망의 신속한 구축·상용화 △다중이용시설의 5G 이용을 위한 실내 품질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상용화에 기술적 한계가 있는 28GHz 대역 5G에 대해서도 "6G(6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해도 지속적으로 투자 노력을 기울이고, 28GHz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는 차질없이 구축하자"고 말했다. 통신3사는 지난 4월 기준 28GHz 기지국을 주파수 할당 취소기준 최소 요건(의무 구축 수량 1만5000대의 10%)을 간신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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