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타깃 된 리오프닝주 다시 반등?…외국인 '숏커버링'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2.07.11 15:52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일부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가 공매도 타깃이 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중국 모멘텀이 두드러진 리오프닝 종목 위주로 하반기 강세를 점쳤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공매도 잔고 비중 상위 종목에 리오프닝 관련 종목이 다수 포진했다. 공매도 잔고는 공매도를 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롯데관광개발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695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8.18%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장 상장 주식 중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가장 높았다.

2위는 호텔신라로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1945억원) 비중은 7.26%였다. 5위와 7위에 오른 한국콜마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잔고 금액은 각각 383억원, 3179억원이다. 시총 대비 비중은 4%대다.

이들 리오프닝주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에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맥쿼리, 메릴린치, 제이피모간 등 대부분 외국계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공매도 시장 특성상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큰 탓이다.

공매도 타깃이 된 리오프닝주의 주가는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한 달 동안 27% 주가가 하락했고 호텔신라도 11% 빠졌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인 1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리오프닝주 차익 물량이 출회한 데다 7월 들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리오프닝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는 중국 비중이 높은 리오프닝주 위주로 하반기 주가 반등세가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약세장 속에서도 중국 증시는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주요 도시에서 이동 통제용 별 표시가 사라지면서 방역 완화 기대감이 고조된다. 상하이시에서는 영화관, 콘서트 관람을 지난 8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나섰다. 이에 여행, 외식업, 음식료, 콘텐츠 등 리오프닝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6월부터 제주도에 사증 없이 30일간 체류가 가능한 무사증 입국이 재허용되면서 리오프닝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태국, 싱가포르 등 상호 교류가 시작된 국가부터 인바운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에 트래픽 회복은 시간 문제"라고 분석했다.

리오프닝주의 상승 전망에 공매도 숏커버링 기대감도 커진다. 투자자들은 통상 주식을 빌려 공매도 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환매수해 빌린 주식을 갚는 숏커버링에 나선다. 이렇게 되면 먼저 판 주식과 새로 산 주식 간 가격차로 인해 이익이 극대화된다.

숏커버링은 공매도 잔고 비중 축소와 순매수 금액 확대로 내다볼 수 있다. 가령 호텔신라의 경우 공매도 잔고 비중이 한 달 전 7.40%에서 이달 6일 7.26%로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호텔신라 주식을 2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하반기 중국 내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시내점과 공항점 모두 매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 진입에 따라 호텔·레저 부문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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