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앤비디자인, 한강그룹으로 최대주주 바뀐다...770억 실탄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2.07.11 15:40
에이치앤비디자인의 최대주주가 부동산 디벨로퍼 한강그룹으로 바뀐다. 오는 8월 150억원 유상증자 납입 이후 확보된 총 770억원의 자금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11일 에이치앤비디자인은 듀클래스한강투자조합을 대상으로 운영자금 목적의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5989원, 납입일은 8월 31일이다. 납입 이후 듀클래스한강투자조합은 지분율 250만4591주(18.84%)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듀클래스한강투자조합은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인 한강그룹이 최대 출자자로 참여했다. 한강그룹은 듀클래스 브랜드로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 아파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 개발현장으로는 영동 듀클래스 운서역, 김포 한강 듀클래스,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한강 듀클래스 고양삼송 등이 있다.

한강그룹을 이끄는 고대웅 의장은 인하대 선박해양공학과를 졸업한 뒤 약 25년간 시행닷컴, 부동산아카데미, 종합건설사 도심속풍경 등의 대표를 역임한 부동산 개발 전문가다.

기존 최대주주인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과 이현웅 대표는 장외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의 조합원인 이현웅 대표와 하브루타어드바이저리그룹은 지난 6월 보유주식 일부를 미디어팝에 주당 1만6716원에 매각했다.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의 지분율은 7.79%(83만8902주)까지 낮아졌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오는 7월 29일 임시주총에서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사내외 이사, 감사 선임의 건을 상정한다. 사내이사로는 부동산경제TV 방송국장 출신인 김형수 한강그룹 부의장과 이정윤 전 진심F&B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에이치앤비디자인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시작했지만 1분기 메디칼, 디바이스, 건강기능식품 (아리바이오에이치앤비) 등 모든 사업부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억7200만원, 영업손실은 17억2200만원이다.

또 1분기 연결매출의 84.3%를 차지하는 아리바이오에이이치앤비와 바이오벤처 포에버엔케이는 지난해 회사를 인수한 이현웅 대표가 주도적으로 M&A(인수합병)한 기업이다. 따라서 향후 이 대표가 이들 기업을 다시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출 구조와 영업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는 사업부가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는 유상증자 납입 이후 본격적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신규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및 이번 유상증자 자금까지 확보된 총 770억원의 재원을 신규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규사업으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제작과 부동산 시공 및 분양 대행, 광고 등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네트워크와 재원을 활용해 콘텐츠 기획, 개발, 제작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한강그룹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연 3000억원의 광고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부동산 사업 관련 계열사 편입도 고려 중"이라며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부동산, 콘텐츠 등의 부가가치 높은 사업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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