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이혼하면 어때, 아무것도 아냐"…아픔도 개그로 승화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07.08 17:39
/사진=유튜브 채널 '강유미 좋아서 하는 채널'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코미디언 강유미(39)가 '이혼'을 소재로 콩트를 선보였다.

강유미는 이혼 발표 다음날인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골 할머니네'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구독자들에게 일대일로 이야기 하는 형태의 상황극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에서 강유미는 시골에 사는 욕쟁이 할머니를 연기하며 손녀에게 이야기하는 연기를 펼쳤다. 할머니로 변신한 강유미는 손녀가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자, 과거 남편(가상인물)과 이혼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네 할아버지가 다른 건 몰라도 밥상에 고기 반찬이 없으면 난리를 쳤다"며 "바빠서 장을 못 봤더니 밭일 할 때 힘이 안 난다고 궁시렁대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방에서 뭘 먹고 있더라. 혼자 얄밉게 육포 씹어먹나 싶어서 문을 열었더니 내가 발뒤꿈치 깎아서 모아둔 걸 먹고 있는 거다"라고 말하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강유미는 "그래서 이혼한 거 아녀. 이혼해도 괜찮어. 뭐 어때 다 암시롱 아니여. 뭐 어띠야. 다 제 갈 길 가서 성격에 맞게 잘 살면 되는 거여. 너도 나중에 이혼하면 어깨 딱 펴고 당당하게 다녀. 기죽지 말고 알았지?"라고 손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는 특히 "암시롱도 아녀"라는 말을 반복했다.

해당 영상은 강유미의 파경 소식이 알려진 뒤 몇 시간 뒤 공개됐다. 그가 할머니로 변장해 이혼을 언급한 내용은 대중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동시에 자신의 심경을 비유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본 팬들은 "항상 응원합니다", "사적인 일도 개그로 승화시키는 천상 개그우먼", "언니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 응원 댓글을 남겼다.

앞서 강유미는 2019년 8월 소개팅으로 인연을 맺은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했지만, 지난 7일 합의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개인적으로 가까운 분들에게만 밝혔던 이혼이었다. 모든 분께 미리 인사 드리지 못해 이런 기회로 알린 점 죄송하다"며 "뼈아픈 상처였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응원 덕분에 일할 때 만큼은 바쁘게 지내올 수 있었다"고 이혼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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