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NHK를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가슴에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급히 실려갔다고 전했다. 또 "아베 전 일본 총리가 나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쓰러졌으며, 지금 심폐정지 상태"라는 나라시 소방당국 확인 내용을 보도했다. 심폐 정지는 심장과 호흡이 정지했으나 의사에 의한 사망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쓰야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나라현에 거주하고 있으며 무직이다. 일본 민영방송 TBS는 야마가미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나려고 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 나라 니시 경찰서에서 심문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WSJ도 톱 뉴스로 "아베 전 일본 총리가 일본의 서쪽 지방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심폐정지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나라시 소방서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총상을 입어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WSJ는 "일본에서는 엄격한 총기 규제법 때문에 정치인이 총기에 의해 공격을 받는 일은 드물다"면서 "저명한 정치인이 총으로 암살된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사건은 2007년 나가사키 시장이 우익 단체 일원에 의해 총살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의 최장수 총리다. 현재도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수장으로서 정부와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사임한 바 있다.
현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일본 정부가 국방비를 증액해야하는 당위성을 설파했으며 대만을 침공하는 것은 중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중국 측에 경고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해왔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우리 모두는 아베 전 총리의 총격에 슬픔과 충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로 "아베는 일본의 뛰어난 지도자이자 미국의 변함없는 동맹"이라며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은 아베와 그의 가족, 그리고 일본인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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