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男유튜버, 집 찾아와 공개방송…기어이 이런일이"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 2022.07.08 11:18

[the300]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번 목격했다"며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수천번 고뇌했던 이유"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추적단 불꽃' 출신으로 'N번방 성착취' 문제를 공론화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대선 기간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위해 연단에 서기 전까지 사이버 공격 피해 등 우려로 익명으로 활동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6월2일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던 날에도 한 유튜버가 차량으로 저의 뒤를 쫓으며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며 "그날 저는 곧장 귀가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녀야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오늘 유튜브 방송을 한 남성은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며 '우리 최강욱 의원님께서 딸딸이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성희롱으로 누명을 씌워 6개월 조치를 했다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씨'라며 저와 아기가 함께 있는 사진을 영상에 띄우고 제가 영유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기독교 신자다.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 기저귀도 갈아주고 밥도 먹여주며 사랑으로 돌본 아기가 있다"며 "저는 이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봐왔다. 현재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매주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선처는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여성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아무 두려움 없이 말하고 밤길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저와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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