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이준석 "대선 승리했지만 면전에서 무시 당해"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안채원 기자 | 2022.07.07 21:54

[the300](상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7/뉴스1 (C) News1 이재명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지난 대선을 승리하고도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축하를 받지 못했으며 어느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면서 "지방선거에 승리하고 난 뒤에도 (저는) 바로 공격을 당하고 면전에서 무시 당하고 뒤에서는 한 없이 깎아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어렵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달동안 무엇을 해 온 것인가에 대해 가지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며 감정에 복받친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말한 보도는 이날 윤리위 개의 이후 나온 JTBC의 '이 대표의 성접대 의혹 폭로 배후에는 정치인이 있다'는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2013년 7월과 8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준석 대표를 만날 때 의전을 맡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의 녹음 파일을 공개하고 '윗선' 의혹을 다뤘다.

이 대표는 "(대선과 지방선거) 선거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가지고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가지고 '왜 이렇게 살이쪘느냐'는 놀림까지 받아가면서 뛰었던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 이기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다"며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제기되는 여러 의혹은 성실히 소명하겠습니만 지금 저에게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전 진짜 궁금하다. 제가 1년 동안에 진짜 그 달려왔던 기간 동안에 그 달리는 저를 보면서 뒤에서는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뭘 하고자 기다려 왔던 것인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대표는 한숨을 크게 내쉬고 "정말 지난 1년 동안 설움이라는 것이 아까 그 보도를 보고 진짜 북받쳐올랐다. 모르겠다. 제가 지금 가서 준비한 소명을 다 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것을 할 마음이나 들지"라고 말하고 회의장으로 향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시작한 이상 이날 어떤 형태로든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부터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징계를 미룰 것이라는 추측까지 각종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명·탈당 권유·당원권 정지·경고 등 4단계의 징계 수위 중 어떤 처분을 받더라도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불복할 가능성이 높다. 윤리위의 결과는 이날 심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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