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각국 장관과의 회담은 G20(주요20개국) 외교장관 회의가 발리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최근 북한의 7차 핵실험설이 부쩍 주목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북핵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우리 측과 한중은 공통된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장관은 이날 발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서 한중 양자 회담과 관련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이 중요하단 점도 강조할 것"이라며 "여러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측은 그간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나토 정상회의 참여 등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에,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이런 사안들과 관련한 양국 간 입장도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박 장관은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는 것은 양국에 도움이 된다"며 협력 의지도 피력한 상태다.
박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EU와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2010 체결)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는 뜻도 밝혔다. 양 장관은 지난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샤를 미셸 상임의장이 진행한 약식 정상회담에서 나온 안건의 후속 조치도 착실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전날에는 싱가포르에서 리 센 룽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및 주요 국제 정세 등에 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간 김 용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장관과 면담도 진행했다.
싱가포르에서 발리로 이동한 박 장관은 한중 양자 회담 외 이날 호주 측과의 양자 회담 등 일정을 진행한다. 8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3자 회담 등도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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