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 따라가는 홍콩…"대만서 온 망고 200㎏ 폐기"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2.07.07 16:49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은 지난 1일 한 남성이 중국 국기와 홍콩 깃발이 내걸린 부두를 걷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홍콩의 한 수입업자가 441파운드(약 200㎏) 규모에 달하는 대만산 망고를 들여왔다가,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망고 1개에서 발견된 이후 전량 폐기 처분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0kg 규모의 망고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는데 망고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서 "홍콩 내 이미 유통된 망고를 처분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센터는 성명의 이어진 내용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사람간 비말에 의해 전파되며, 식품이나 식품 포장지로 전염되는 일은 드물다는 점도 인정했다.

블룸버그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지만, 수입품에 의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이유로 전세계 일부 식품과 상품을 거부한 중국에서 취해진 조처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식품 섭취를 통해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대만 농업위원회는 "이 조치는 과학적이지 않다"면서 국제 규범에 부합하는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근 마카오도 망고에 대해 비슷한 검사를 시행했고, 지난주엔 대만산 망고 두 묶음을 폐기했다.

대만 농업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일은 대만 내 망고 재배업자들의 고충을 더욱 가중시킬 전망이다. 대만의 망고 재배업자들은 이미 일정하지 못한 개화, 저온, 강우량, 팬데믹 여파로 인해 전년 대비 47% 줄어든 망고를 생산했으며,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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