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정부의 일상회복 정책에 힘입어 상반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보다 233.2% 증가한 393만7404명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동남아(447.1%), 유럽(237.0%), 미주(211.7%) 순으로 여객이 증가했다. 중국(-31.2%)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면서 줄었다.
전반적인 국제선 여객은 격리의무 면제, 공항 운항제한시간(커퓨) 해제 등 정부의 일상회복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선 여객은 지난달 30일 4만9700명까지 늘어나더니 이달 3일(5만5224명)에는 5만명을 넘으면서 코로나 이후 하루 최다여객을 기록했다.
올해 국제선 여객은 하루 평균 6만6000명으로 증가, 연간 누적 여객 2400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19년 7058만명(하루 19만명)의 35% 수준이다. 다만 하반기에도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국가의 보수적 방역정책과 일본의 입국규제가 유지될 경우 연간 누적 여객은 1900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중국과 일본 노선 여객 비중은 각각 19.1%(1358만명), 16.7%(1185만명)다.
━
7~8월 여름 성수기엔 하루 여행객 8만명 이상 전망…"방역절차 완화해야"━
다만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맞춰 장기적으로 방역정책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행 전수검사 체계에서는 입국객 증가했을 때 검역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육군 파견인력 110~120명과 공사 인력 최대 100명가량을 추가 투입해 검역인력을 지원 중이다. 김창규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실장은 "장기적으로는 PCR 검사 등 방역조치 완화가 필요하다"며 "인천공항 취항 59개국 중 백신접종자 대상 '탑승전 PCR검사 의무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기간 국제화물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4.4% 감소한 155만2597t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 대비로는 116.4%에 달하는 수준으로 홍콩 공항에 이은 세계 2위 국제화물처리 규모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