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군의 기밀정보 삭제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군사정보통합체계(MIMS)에 탑재된 민감한 정보가 직접적인 업무와 관계없는 부대까지 전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원본은 삭제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MIMS는 각 영역에서 수집한 군사정보·첩보를 종합 분석·평가해 생산한 정보를 이를 필요로 하는 각 부서·지휘관에 적시에 전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방정보본부가 운용하는 군내 전산망이다. 군 당국이 MIMS에서 민감한 정보가 일선 부대에 일파만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람을 막은 것은 맞지만 원본 자료 삭제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는 게 군의 설명인 셈이다.
박 전 원장이 국가정보원법 위반, 공용전자기록등손상죄 등 혐의가 있다는 게 국정원의 주장이다.
서해 공무원 피격과 관련해서는 '월북'을 가리키는 단어가 포착된 점이 있다고 군 당국이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군 특수감청 정찰기인 RC-135 리벳조인트나 RC-12X 가드레일 등 군 정보 자산이 유력한 정보 입수 경로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북 첩보의 진위를 확인하고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우리 측의 정보분석관도 관여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SI문서는 국정원이 생산하지 않고 공유할 뿐"이라며 "그런 문건은 본 적도 없고 또 보았다고 하더라도 (삭제를) 지시할 국정원장 박지원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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