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전력소비 줄인 수처리 신기술 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2.07.07 12:12

퓨어엔비텍과 기술 공동개발 협약

7일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왼쪽)과 장재영 ㈜퓨어엔비텍 대표가 에너지 절감 수처리 기술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수처리 신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7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주)퓨어엔비텍과 에너지 절감 수처리 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퓨어엔비텍은 하·폐수 처리에 필요한 분리막(Membrane) 전문 업체로 25년 이상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분리막을 활용한 수처리 기술인 MABR(Membrane Aerated Biofilm Reactor) 특허와 신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MABR은 분리막 표면에 생물막(Biofilm)을 붙여 미생물을 성장시키고 분리막 내부에는 공기를 주입해 미생물이 하·폐수를 정화할 때 필요한 산소를 직접 전달하는 기술이다.

과거 수처리 방식은 송풍기를 통해 처리수조 바닥부분에 공기를 발생시켜 미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산소와 미생물의 접촉시간이 짧아 전달효율이 떨어지고, 송풍기 가동에 필요한 전력 소비도 적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MABR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산소 전달률이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송풍기 가동에 들어가는 전력 소비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MABR 기술은 수에즈(Suez) 듀폰 옥시엠(Dupont Oxymem) 플루언스(Fluence) 등 소수의 해외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 국산화와 환경신기술 인·검증 등을 추진해 국내 수처리 시설의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하수처리시설은 65% 이상(처리용량 기준)이 운영 연한 25년을 경과했다. 증설 및 개보수 과정에 MABR을 적용하면 수처리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공공하수처리시설에 MABR을 20%만 적용해도 절감되는 전력 소비량은 연간 약 264GWh에 달한다. 약 7만1600가구(전국 4인 가구 월 평균 전기사용량 307kWh 기준)가 1년동안 사용하는 전기의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에코랩센터 대표는 "국내 1위 환경기업으로서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을 고도화하는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수처리 분야 외에도 환경 사업 기술 혁신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 소각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인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도 성과 중 하나다. SK에코플랜트 산하 소각시설에 해당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66%,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3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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