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원 구성 난항...개원 전 갈등 봉합 미지수

머니투데이 경기=송하늘 기자 | 2022.07.07 10:5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곽미숙 경기도 대표의원(국민의힘)을 만났다. /사진=경기도의회
11대 경기도의회가 의장 선출과 원 구성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여기에 경제부지사 신설 문제로 도의회 국민의힘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간 갈등도 빚어지면서 '경기도-경기도의회 광교 청사 시대'는 출항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사상 초유의 여야 동수로 출범한 도의회는 현재 전반기 의장 선출을 포함한 상임위원회 증설 문제 등 원 구성 협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지사가 취임 전부터 강조해 온 민생경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추진을 위해 도의회 원 구성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협치의 첫 단추가 잘 끼워 질지 미지수다.

앞서 지난달 28일 도의회를 통과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날치기'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 조례는 정무직으로 임명하는 '평화부지사' 명칭을 '경제부지사'로 바꾸고 소관부서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도의회 구성이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이던 지난 10대 도의회에서 마지막으로 통과시킨 조례라며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 협상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5일 도의회를 찾아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등 양당 대표단을 만났다. 김 지사는 먼저 곽 대표의원 등 국민의힘 수석대표단을 만났다. 50분 가량 장시간에 걸친 회담이었지만 이 자리에서 경제부지사 관련 건과 추경 등 현안 이야기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실을 찾아 남 대표의원 등 민주당 수석대표단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남 대표는 김 지사가 확대간부회의에서 밝힌 여야정협의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가 협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지만 도의회 여야 간은 물론 경기도와 도의회간 불협화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양당 대표단은 실무협상을 통해 오는 12일 도의회 개원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고, 갈등을 봉합하겠다는 입장이다.

곽 대표의원은 "취임 인사차 방문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며 "개원 전까지 실무협상단을 통해 양단을 둘러싼 현안을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대호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핵심 현안인 상임위 증설 문제는 양당 대표가 의논할 예정"이라며 "의원실 배정과 본회의장 의석 배치, 의장단 선출 방식 등 나머지 사안도 실무협상을 거쳐 이번주까지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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