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 70%…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서만 영업익 10조원 육박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2.07.07 09:14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만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등 악재가 겹쳤지만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9조9000억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에 반도체 사업에서 거뒀던 영업이익(6조9300억원)과 비교해 42.8% 늘어난 규모다.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대비 세트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데이터센터 업계 투자 규모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센터 투자는 코로나19(COVID-19)로 메타버스,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이 주목받은 이후 잇달아 증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경기 침체에도 대형 업체들은 오히려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IT(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장비를 한 건물 안에 모아서 운영·관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데이터 사용·처리 기반은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다. 현재 기준으로 통상 하나의 센터에 D램만 2000만GB(기가바이트)가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서버용 D램은 삼성전자의 D램 총 매출 가운데 40% 안팎을 책임지는 제품이다. D램 시장 전체로 봐도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일반 D램에 비해 고부가가치라 캐시카우(핵심 수익원)로도 통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당초 제기됐던 부정적인 업황 전망을 뚫고 호실적을 낸 핵심 배경도 서버용 D램 수요였다.

2분기 들어 D램 가격 하락세가 우려보다 약하게 나타난 점도 일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에서는 2분기 D램 가격이 1분기 대비 3~8%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실제 낙폭은 이보다 작았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에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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