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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아파트' '서울형 건축비' 추진 이상 없다…"정부·정치권 도와주길"━
앞서 김 사장은 "(반값아파트) 1호 사업지는 강동구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가 될 것"이라며 "발표 시점은 정부, 서울시와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8월 중순 발표될 정부의 250만호 공급대책에 SH공사가 추진할 반값 아파트 후보지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이어 법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 현행법은 반값아파트를 매각할 때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팔아야하고 집값이 올라도 시세차익을 가져갈 수 없다. 매각 시 시세차익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산증식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김 사장은 이점을 지적하며 "여야 의원들이 국회에서 제도 개선을 도와주면 (반값 아파트 추진에)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형 건축비'에 대해선 "지난 3개월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서울형이 만들어지고 나면 국토부에서는 한국형을 제시해 더 나은 건축비 기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경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형 건축비'란 중앙정부의 기본형 건축비로는 서울에서 명품 주택을 지을 수 없다며 김 사장이 제시한 새로운 기준의 건축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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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13개 단지 분양원가·설계도면 공개━
마곡지구는 총 15개 단지로 구성된 공공주택 지역으로 이중 13개 단지의 분양원가가 공개됐다. 이 단지는 2013년 8월 1차, 2015년 8월 2차 분양이 이뤄졌다. 마곡지구로 김 사장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일정은 마무리됐다. 과거 SH공사 주요사업지구 중 가장 큰 규모다.
분양수익률이 가장 큰 단지는 11단지(102가구)로 22.4%였다. 8단지(266가구)와 12단지(94가구) 분양수익률도 각각 17.1%, 16.3%였다. 분양 차수별로 나누면 1차 분양된 9개 단지(1∼7단지·14단지·15단지, 2854가구)는 평당 평균 분양원가 1225만원, 평균 분양가격 1197만원으로 평균 분양 수익률이 -2.3%를 기록했다. SH공사가 손해를 보고 분양했다.
SH공사 관계자는 "1차 단지가 공급된 2013년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나던 때"라며 "이런 이유로 당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2차 분양된 4개 단지(8·10-1·11·12단지, 520가구)는 평당 평균 분양원가 1256만원, 평균 분양가격 1517만원으로 평균 분양수익률이 17.2%를 기록했다. 평당 분양원가 대비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11단지로 336만원 비쌌다.
13개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도 SH공사 누리집에 최초로 공개됐다. 분양수익의 사용내역도 동일하게 공개된다. 김 사장은 "이번 설계도 공개에 이어 앞으로는 시민들에게 업무 보고를 하듯 공사의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준공정산이 예정된 단지인 △고덕강일지구 8·14단지 △마곡지구 9단지 △위례신도시 A1-5·A1-12BL는 공사비 정산을 완료한 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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