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살리는 '무더위쉼터' 천차만별…노원구 278곳 vs 종로구 72곳

머니투데이 정세진 기자 | 2022.07.06 13:47
김경호 광진구청장(오른쪽)이 지난 5일 중곡4동 용곡 구립경로당을 찾았다. /사진=광진구 제공

서울시 산하 자치구 중 무더위쉼터가 가장 많은 곳은 노원구(278개소), 가장 적은 종로구(72개소)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을 대비해 서울시 산하 25개 자치구가 운영하고 있는 실내 무더위쉼터는 4020곳에 달한다. 구당 평균 161곳이다.

무더위쉼터는 자치구가 직접 운영하며, 최신 현황은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은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자치구는 노원구(278곳)다. 노원구에 이어 성북구(255곳)·구로구(244곳)·강동구(243곳)·강서구(221곳)·송파구(209곳)·성동구(198곳)·양천구(190곳) 순이었다.
서울시에서 무더위쉼터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종로구(72곳)였다. 100곳 이하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는 자치구는 중구(75곳), 강남구(80곳), 서초구(91곳), 금천구(94곳) 등이었다.

무더위쉼터의 77%에 달하는 3101 곳이 경로당을 활용했다. 그밖에 주민센터나 구청 등 관공서가 449곳, 종합사회 복지관·장애인 복지관 등 복지관이 161곳이었다.문화시설(66곳), 복지시설(34곳), 민간시설(158곳), 안전숙소(51곳)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에게 쉼터로 제공되고 있다.

보행자들을 뙤약볕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그늘막 운영 현황에서도 자치구별로 차이가 있었다. 이날 기준 서울에 설치된 그늘막은 총 2885개다. 이중 고정형 그늘막이 2670개, 스마트그늘막이 215개였다. 스마트그늘막은 사물인터넷과 태양광 기술을 이용해 기온에 따라 자동으로 그늘을 펴고 접는다. 고정형 그늘막은 용역업체에 관리를 맡기거나 주민센터 직원들이 수동으로 펴고 접어야 한다.

그늘막을 가장 많이 설치한 자치구는 송파구(260곳)다. 이어 서초구(212곳), 강남구(203곳) 순이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양재역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서리풀그늘막. /사진=서초구 제공


송파구 관계자는 "송파구는 녹지나 산지 등을 빼고 시가지화된 면적이 서울에서 가장 넓다"며 "시민들이 걸어 다니는 면적도 넓고 인구도 많다 보니 그늘막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그늘막을 가장 적게 설치한 자치구는 종로구(고정형 46개)였다. 마포구(59개, 고정형57개·스마트형2개), 양천구(73개, 고정형72개·스마트형1개) 등도 그늘막이 100개를 밑돌았다.

마포구 관계자는 "공덕동, 도화동, 아현동 등 옛길이 많은 지역은 도로폭이 3~4미터(m) 이하인 경우가 많다"며 "도로폭이 좁아 그늘막 설치가 제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수요가 있는 곳에는 주변 여건을 고려해 설치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주변 상가에서 간판을 가린다는 민원이 들어오기도 하고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방해하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진행한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그늘막 설치, 무더위쉼터 운영 등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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